목양칼럼
삶을 참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메아리의 법칙(法則)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산에 올라가 큰 소리로 외쳐보면 메아리는 똑같은 소리로 되돌아옵니다. 저 멀리 산 계곡을 향하여 소리를 지르면 그 소리가 그대로 돌아오는데, 욕을 하면 욕으로 돌아옵니다. 축복을 하면 축복의 소리로 되돌아옵니다. 이와 같은 메아리의 법칙을 깨우친 사람들은 불평을 하거나 남을 흉보거나 험담을 하거나 이웃 간에 이간질을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프랑스에서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골,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 간의 이야기입니다. 한 할머니가 90세 되던 해에 47세가 된 이웃 사람과 계약을 맺었는데, 그 계약의 내용은 90세 된 할머니가 자기가 사는 동안 매달 500프랑씩 받기로 하고, 자신이 죽으면 살고 있는 그 집을 47세 된 이웃에게 넘겨주기로 한다는 계약입니다. 47세 된 이웃은 벌써 90세가 된 할머니가 산다고 한들 얼마나 더 살까, 아마 한두 해 살다가 금방 세상을 떠날 것으로 생각하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백 세에도 죽지 않고, 110세에도 120세에도 죽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30년 동안 그 할머니가 죽기를 애타게 기다리던 그 이웃 사람은 77세에 할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30년 동안 할머니에게 매달 500프랑을 주고도 집을 차지하지 못한 채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할머니는 그 이웃 사람이 죽는 것을 보고도 2년을 더 살아 1백2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잘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남이 빨리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얼마나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삶을 살겠습니까? 이런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웃이 건강하게 오래 살고 잘되기를 바라며 사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도 기쁘고 좋은 삶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시사해 주는 바가 아주 큰 이야기입니다. 상대방이 욕을 해도 내가 받지 않으면 그 욕은 욕한 사람에게 다시 메아리가 되어 돌아가는 것입니다. 좋은 말, 사랑의 말, 축복의 말을 힘써 외치면 그 말은 그대로 돌아와 나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메아리의 법칙입니다.
물처럼 살아갑시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굽이굽이 내 인생을 살아가면 됩니다. 물은 막히면 돌아가고, 온갖 것을 섬기면서도 그것들과 겨루는 법이 없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해 겸손히 흐를 뿐입니다. 울퉁불퉁 계곡 길도 마다하지 않고, 웅덩이가 있으면 채우고, 막힌 것이 있으면 비켜서 돌아갑니다. 물은 자랑이나 명예욕에 연연해하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갑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흘러가는 물처럼 살아야 합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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