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오늘 칼럼은 조금 어려운 말로 시작해 봅니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우주만물이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 우리와 이 세상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참이자 진리이기까지 합니다. 지금 여기에 이렇게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조금 어려운 질문을 던져 봅니다. 그렇다면 존재는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은 상당히 철학적인 질문이기도 하고, 오늘날 우리의 존재를 규정하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이 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질문은 우리의 신앙에 있어서도 가장 근원적이요 가장 기초가 되는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실로 존재는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이 아무리 심오하고 대단히 철학적이고 아주 어렵고 심각한 질문이라 할지라도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주 단순하게 딱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그것은 “스스로 존재하거나” 혹은 “존재되어 지거나”입니다. 여기서 “스스로 존재하거나”는 하나님을 지칭하는 표현이고, 그래서 모든 존재는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서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존재되어 지거나”는 진화론을 지칭하는 표현이고, 이것은 우연히 이 세상 만물이 만들어졌다는 주장입니다. 이와 같은 두 가지 견해가 결국은 유신론자와 무신론자를 가르게 되는 것입니다.
존재를 말할 때 제1원인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1원인은 존재의 가장 처음 선행 단계 즉 최초의 존재를 말하는데, 우리 기독교의 창조론에서는 제1원인은 당연히 유일신이신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창조에 따라 모든 세상 우주만물이 생성되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화론에서 제1원인은 거대한 에너지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보다 더 근원적인 결론을 내리자면 진화론의 제1원인은 바로 우연(by accident)입니다. 우연의 가치관은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그렇게 우연히 모든 것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이처럼 제1원인을 놓고 따져보면 어느 쪽이 더 과학적이고 혹은 비과학적인지 아주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참 희한하게도 창조론은 믿음의 영역이라고 하지만 창조의 원인과 결과를 아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화론은 과학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존재를 아주 비과학적 논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든 존재를 우연이라고 하니 이것은 참 아이러니하고, 과학의 한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칼럼은 좀 어렵게 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어려워도 창조냐 우연이냐를 결정짓게 만드는 참 중요한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의 존재는 절대로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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